한국표준산업분류에 ‘서비스업’ 항목 생긴다

기존 산업 대분류 중 서비스업 해당 항목 규정하는 방식 검토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각종 국가 통계의 기반이 되는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서비스업’의 종류를 정확히 규정하는 항목이 새로 생긴다.

2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표준사업분류 항목 중 14개 항목을 ‘서비스업’으로 묶어 따로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산업 발전 과정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흘러온 까닭에 서비스업은 지금껏 확실한 분류 체계가 없었는데, 서비스업이 새로운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자 정책의 기본이 되는 통계 체계부터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산업과 관련된 각종 국가 통계의 바탕이 되는 한국표준산업분류는 산업의 종류를 농업과 임업 및 어업, 광업, 제조업,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등 알파벳 A부터 U까지 21개의 대분류로 나누고 있다.

이 중 제조업은 ‘C’ 항목에 자리 잡고 있지만, 서비스업은 항목 분류에 없고 도매 및 소매업(G), 숙박 및 음식점업(I), 금융 및 보험업(K) 등 세부 서비스업종별로만 항목이 나뉘어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서비스산업 주요통계, 서비스업동향조사, 서비스업조사 등 서비스업과 관련된 통계를 작성해왔으나 서비스업의 종류를 명확히 정해놓은 규정이 없어 통계별로 세부 서비스업종을 서로 다른 범주로 묶어 조사하는 방식을 써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표준산업분류에서 서비스업의 종류를 정확히 규정해 각종 관련 통계에서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고 관련 세제 지원 등 정책의 바탕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의 표준산업분류가 국제 기준을 따른 것인 만큼, 혼란을 피하기 위해 서비스업을 광업이나 제조업과 동등한 위치의 대분류로 신설하기보다는 현재의 분류 중 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업종을 규정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하수·폐기물 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E), 도매 및 소매업(G), 운수업(H), 숙박 및 음식점업(I),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J), 금융 및 보험업(K), 부동산업 및 임대업(L),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M),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N),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O), 교육 서비스업(P),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Q),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R),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S) 등 14개 항목이 서비스업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범주에 어떤 대분류가 포함되는 것인지를 명시하는 방식으로 규정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서비스업 분류가 명확해지면 관련 통계도 정확한 기준에 따라 작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 뜻, 서비스업 분류, 서비스업의 변화

서비스업의 의미와 종류

1. 의미

▶ 다른 산업이나 일반 소비자에게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

2. 종류

▶ 상업, 금융업, 보험업, 운수업, 통신업, 관광업, 광고업 등

서비스업의 유형 분류

1. 공급 주체에 따른 분류

▶ 공공 서비스업

  • 정부 기관이나 정부 투자 기관이 공급하는 서비스
  •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
  • 사례 : 교육, 교통, 행정, 경찰, 소방 등

▶ 민간 서비스업

  • 기업이나 민간 단체가 공급하는 서비스
  • 기업에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서비스
  • 사례 : 도∙소매업, 병원, 여가 산업, 금융업 등

2. 수요 주체에 따른 분류

▶ 소비자 서비스업

  •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되는 서비스
  • 서비스 수요자가 일반 소비자
  • 사례 : 도∙소매업, 숙박, 음식업, 교육 산업 등

▶ 생산자 서비스업

  • 기업의 생산 활동을 도와주는 서비스
  • 서비스 수요자가 생산자
  • 사례 : 광고, 회계, 법률 서비스업, 금융업, 부동산업, 보험업 등

서비스업의 종사자 수

서비스업의 변화

1. 산업 구조의 변화

▶ 전 공업화 사회

  • 1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큼
  • 산업화 이전의 사회
  • 농업 사회로 토지가 중요한 생산 요소

▶ 공업화 사회

  • 2차 산업의 비중 증가
  • 대량 생산, 급속한 도시화∙공업화
  • 자본이 가치 창출의 중요한 생산 요소

▶ 탈공업화 사회(정보화 사회)

  • 3차 산업의 비중 증가
  • 서비스업의 전문화 → 서비스업이 도시 발달 주도
  • 지식∙정보가 중요한 생산 요소

우리나라 산업 구조의 변화

2. 탈공업화 사회의 서비스업 특징

  • 교통·통신의 발달 → 인구·기능의 도시 집중 완화
  • 전통적 서비스업의 비중 감소 → 지식 기반 서비스업의 비중 증가
  • 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지역·계층 간 정보 격차 발생

3. 다양해지는 소비 공간

▶ 소형 편의점

  •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편의를 24시간 제공
  • 판매액 증가율이 매우 높음

▶ 기업형 슈퍼마켓

  • 1,000~3,000m2 규모로 대형 할인점보다는 규모가 작고 일반 슈퍼마켓보다는 큰 소매점
  • 기존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의 상권을 위축시킴

▶ 대형 복합 쇼핑몰

  • 영화관, 식당, 게임장, 스포츠 센터, 의류 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쇼핑과 결함됨
  • 소비 문화의 형태와 특징 변화

▶ 직거래 장터

  •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매장의 증가
  • 농산물 거래의 경우 특히 많아짐

▶ 소매업의 업종별 성장 속도

  • 2005년을 기준으로 매출액 증가 수준을 보면, 모든 소매업의 판매액 합계가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음
  • 특히, 편의점과 무점포 판매 부문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름
  • 무점포 판매는 텔레비전 홈 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전자 상거래와 밀접한 관련을 가짐
  • 편의점과 무점포 판매의 증가에 뒤이어 대형 할인점의 판매액 증가 수준이 빠른 편임
  • 한편, 백화점이나 전문 상품 소매점, 슈퍼마켓의 판매액 증가 수준은 2005년 이전에는 편의점이나 대형 할인점, 무점포 판매에 비해 높았으나, 2005년 이후에는 이들보다 증가 수준이 현저하게 낮아졌음

소매업의 업종별 판매 추이

서비스업

1. 개요

일반적으로 제조업이 재화(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한다면 서비스업은 용역(用役)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한다. 유무형의 생산의로 분류하기도 한다. 서비스업은 3차산업으로 부르기도 한다. 다르게 설명하면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여 그것으로 사업을 벌이는 행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에서는 서비스업이 발달하며 규모가 제조업 이상인 경우가 더 많다.[1] 서비스업에서의 생산관리를 서비스운영관리라고 한다.

업종 유무형 분류 재화-용역 구분
제조업 유형재 재화(물건)
서비스업 무형재 용역

2. 서비스업의 종류

  • 교통업
  • 통신업
  • 관광업
    • 컨시어지
  • 상업
  • 국제무역
  • 운수
  • 금융
    • 보험
  • 유통
  • 보안업체
  • 시설투자업
  • 사업서비스업
    • 전략컨설팅, 오퍼레이션 컨설팅

3. 서비스업 주식 종목과 서비스업종 회사

3.1. 코스피: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서비스업 종목

코스피 시가총액 1조원 이상 26개 서비스업 종목
순위 종목 시가총액(단위:억)
1위 삼성SDS 270,435
2위 NAVER 242,605
3위 LG그룹 114,060
4위 SK C&C 113,500
5위 아모레G 93,913
6위 SK이노베이션 79,612
7위 SK그룹 79,365
8위 강원랜드 69,958
9위 코웨이 64,707
10위 CJ그룹 46,370
11위 GS그룹 38,374
12위 엔씨소프트 37,608
13위 에스원 28,195
14위 두산 25,204
15위 제일기획 22,375
16위 GKL 22,206
17위 한전기술 21,364
18위 한국타이어월드 19,952
19위 LS그룹 18,837
20위 삼성엔지니어링 18,480
21위 한진칼 16,059
22위 영원무역홀딩스 12,899
23위 NHN엔터테인먼트 12,041
24위 CJ CGV 10,982
25위 녹십자홀딩스 10,228
26위 AK홀딩스 10,041

4. 관련 항목

  • 감정노동
  • 관광 관련 정보
  • 금융투자 관련 정보
  • 게임 관련 정보
  • 건설업
  • 인터넷
  • 콘텐츠

저성장 극복 위한 서비스산업의 역할

최근 한국 경제의 저성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6%에 그쳤고 올해 성장률 예측치 역시 한국개발연구원(KDI) 기준 2.6%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부상으로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제품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 경제 성장을 주도해 왔던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기업성장 모델만으로는 더 이상 한국 경제의 저성장을 돌파할 수 없다. 결국 한국 제조업의 수출경쟁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 경제의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장과 고용이 함께 이루어졌던 과거와 달리 고용 없는 성장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산업의 고용 창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년 말 기준 한국의 서비스산업 고용 비중은 70%이다. 전체 산업에서 서비스업 고용 비중이 커지면서 서비스산업의 발전은 곧 국가 경제 발전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청년 실업 해소와 고령 인력의 효율적 활용 역시 서비스산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서비스산업은 작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59.4%를 차지해 미국 80.1%, 일본 72.6%, 영국 79.2% 등(2013년 기준)에 비해 낮은 편이다. 선진국 경제에서 서비스산업 비중이 높은 것은 한 국가의 발전이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산업연구원(KIET)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산업에서 부가가치를 크게 높인 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산업 육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시대적 흐름과 관련된다. 1980년대 이후 제조기업들은 고객마인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과거 만들면 팔리던 시대에는 고객마인드가 필요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원화된 사회가 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교통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더 이상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기업은 성장 이전에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경쟁 심화로 제조기업들은 서비스 경영마인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IT의 발달로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강화되고 있다. 융합기술을 활용한 제조기업의 서비스화가 향후 얼마나 진화할지는 짐작할 수조차 없다.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서비스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추세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 한국생산성본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한국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22.5달러로 OECD 24개국 중 21위에 머물러 있으며,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 비율은 2004년 60%에서 2011년 45%로 낮아졌다. 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경영 확대와 서비스 인력에 대한 직무역량 개발 등이 필요하다. 서비스산업 내 기업들은 제조업에 비해 평균적으로 인력이 적은 편이어서 자체적인 품질경영 및 직무역량의 개발이 쉽지 않아 정부 지원을 통한 노동생산성 강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서비스산업 내 우수기업을 발굴해 많은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고, 서비스기업 창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올해 처음으로 우수 서비스기업 발굴과 서비스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서비스위크(service week)`를 지정하는 노력이 이루어졌다.

산학관이 교류하는 장(場)이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서비스기업 창업을 위한 정부 지원을 강화힐 필요가 있다. 특히 IT 융합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과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서비스산업 발전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

“4차 산업혁명, 서비스업에도 기회”

‘서비스 위크’ 개막
한국표준협회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회 서비스위크’를 개막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명구 롯데백화점 상무(왼쪽부터), 이두석 삼성카드 전무, 황명선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 김수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김철수 KT 부사장이 토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서비스산업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표준협회는 3일부터 5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회 서비스위크’를 연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C1~8면

첫날 개막 행사로 서비스산업 산·학·관 심포지엄이 열렸다. 서비스위크는 한국표준협회가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작년부터 매년 7월 첫째주로 지정한 주간 행사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진보가 서비스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의 신사업 창출과 고객 경험의 변화를 강조했다.

  • 발제와 진행을 맡은 김수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제품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기업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가한 이두석 삼성카드 전무는 “고객의 소비 패턴 빅데이터를 가진 카드업계는 개인화 마케팅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표준협회는 서비스주간의 일환으로 4~7일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인증 수여식을 연다. 또 한국서비스대상 및 서비스의 날, 학술대회 등 부대 행사도 연달아 열 예정이다.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은 “기업의 제품 서비스화를 돕고 기업이 서비스 신기술을 도입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산업 규제 속히 걷어내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은 12월 잠시 반등했을 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은 재고는 늘었고 가동률은 글로벌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동행지수, 선행지수 모두 하락했다. 소비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47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줄어든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한 탓이다.

이와 같이 경제가 오그라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세계경제가 대침체(Great Recession)를 벗어나지 못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 어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경제내적으로도 가계와 기업의 빚이 과다한 데 따른 부채 오버행(Overhang)이 일어나 소비와 투자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이 현상이 경기순환상 2011년 8월의 정점에서 여전히 하강하는 것을 뜻하는 지 아니면 긴 호흡을 가지고 내다볼 때 고령화에 따른 우리경제의 축소균형을 반영하는 것인지 또는 둘 다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경제에 심각한 장애가 존재해 왔다는 사실이다.

지난 200년간 선진국 산업구조는 고용과 부가가치 비중이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다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는 정형화된 패턴을 보인다. 이때 농업의 비중이 줄어듦에 따라 늘어난 제조업 비중은 다시 완만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제조업 비중이 피크에 이른 시점에서 서비스업은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린다.

우리의 경우 제조업의 고용은 1990년대 초, 부가가치는 2000년대 초에 각각 정점을 찍었다. 한편 서비스는 고용이 1990년대부터 급격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이 사실은 선진국의 경험과 달리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매우 열악한 것을 의미한다. 서비스업으로의 구조적 전환이 상당기간 지체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서비스가 열악한 것은 아니며 ICT와 같이 어떤 제조업 못지 않은 업종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제조업에서 밀려난 인력이 서비스업으로 진입, 서비스 생산성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서비스시장이 커지고 우수인력이 유입, 다시 서비스시장이 고도화되는 선순환을 압도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구조전환은 통상 경기순환의 하강국면에서 일어난다. 외환위기 후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제조업은 가혹한 구조조정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몇몇 기업은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정부는 조만간 조선, 철강, 해운, 건설 등 공급과잉업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여기서 밀려나는 인력이 딱히 갈 곳이 없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오찬간담회에서 노동개혁 및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의 국회 계류 상황을 지목하며 “우리는 이러한 문제의식과 해결책을 알고 있으면서도 기득권과 정쟁에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비스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현재 우리경제가 당면한 지상과제다. 양질의 일자리는 숙련노동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모두 늘어날 때 비로소 창출된다. 경제규제에서 건전규제로 규제체계를 선진화하여 서비스시장의 시장규율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는 등 매우 광범위한 영역에서 지난한 노력이 요구된다.

우리가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하고 사회적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경제가 선진국의 길목에서 비껴나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바른 길로 돌아오기란 결코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법과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며 정치권에서 물꼬를 터줘야 한다.

중국의 새로운 성장엔진 ‘서비스산업’

박주연: 중국 경제에서 서비스 산업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서비스 산업이 성장률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고 있는 중국의 서비스 산업을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내용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살펴봅니다.

오빛나래: 안녕하세요. 네 주연씨가 말씀해 주신대로 중국 경제에서 서비스 산업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서비스 산업 성장률은 전체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면서 성장과 고용의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거든요. 작년 서비스 산업 성장률은 부진했던 제조업 성장률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면서 전체 성장률에 기여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태까지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야기 할 때 제조업에 집중을 했었다면 앞으로는 더욱 서비스 산업으로 포커스가 옮겨질 텐데요. 이미 중국 경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이지만 현재까지도 중국의 경제를 평가하는 데에는 좀 더 전통적인 지표들 즉 전기 소비라던지 철도 운반량 등 제조업 기반 데이터가 사용되면서 서비스 산업에 맞추어진 자료들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좀더 서비스 산업에 집중된 지수를 새롭게 소개하여 드리겠는데요. 매달 중국의 여섯개 서비스 산업 분야를 들여다보고 서비스 산업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차이나 서비스 섹터 트레커 (China Service Sector Tracker, CSST), 즉 중국 서비스 산업 지수를 통해서 서비스 산업의 현재 상태와 향후 전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CST 지수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의 서비스 산업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는데요. 아마도 중국 경제 전체적으로 둔화되는 활동을 보이면서 서비스 산업도 약간의 모멘텀을 조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서비스 산업 성장률은 전체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안정적인 고용 시장과 비교적 견고한 임금 상승률이 뒷받침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주연: 네 앞서 말씀해 주신대로 중국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더욱더 상승하는 모습인데요.

지난 2000년부터 중국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GDP 성장률 추이를 보게 되면 2000년 당시 전체GDP에 39%를 차지했던 서비스 산업은 현재 50%를 넘어섰고요. 2차 산업인 제조업 비중은 같은 기간 45%에서 최근 40%로 하락했습니다.

서비스 업 성장세 또한 전체 경제 성장을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작년 중국 경제는 전년대비 6.8% 성장하였는데요. 이때 제조업은 6%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난 2010년 1분기 15.4% 성장률보다 반 이상이나 하락하였습니다. 서비스 산업은 지난 2010년 10.1% 보다는 다소 하락하였지만 작년에 8.3% 성장하면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작년 중국 경제 전체 67.7조 위안 규모에서 약 34.2조 위안을 차지하면서 중국의 서비스 산업은 성장률을 가장 막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빛나래: 네 그렇습니다. 중국 서비스 산업이 성장률을 지지하는 가운데 서비스 산업 지수에 대해서 좀 더 들여다 보겠는데요. 먼저 지수는 서비스 산업을 여섯 개 분야로 나누고 있습니다.

기타 약 40%를 제외하고 도소매 업이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요. 그 다음으로 금융 중개업이 약 17%, 부동산이 12%, 운송 및 보관업 9% 그리고 숙박 및 요식업이 약 4%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 부문에는 그 외 서비스 산업 분야인 컴퓨터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연구 분야, 환경이나 시설 관리, 교육, 의료업, 복지, 문화, 스포츠, 오락 등 다양한 분야를 합쳐서 보고 있고요.

지수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 서비스 산업 주요 부문 성장률은 숙박, 요식업, 금융 중개업, 그리고 부동산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고요. 운송 및 보관업과 도소매 업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금융 중개업은 성장률이 15.9%로 도드라졌는데요 작년 상반기 중국 주식 시장이 급격하게 거래가 늘어난 원인으로 보입니다.

박주연: 네 그렇다면 분야별로 좀 더 자세히 상황을 들여다 볼까요? 먼저 운송 및 보관업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운송업은 철도, 고속도로 운반 회전율을 들여다보고, 우편이나 보관 물량을 함께 측정하게 되는데요.

이 지수는 실제 운송 보관업 분야 성장률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최근에 연말과 연초 효과로 인해서 운반 물량도 약간 개선된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지수의 전망이 실제 움직임과 크게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서비스 산업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도소매 업 지수를 보게 되면, 운송업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상업 도매 거래와 소매 판매 실적 추이를 살펴본 결과 실제 도소매업 증가율은 다소 하락하는데 비해서 지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괴리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은 이론상 도소매업이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실질 움직임도 상승압력을 받으며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빛나래: 네 다음으로 숙박업과 요식업 지수 흐름을 보게 되면 숙박업 성장률은 작년 말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식당과 호텔, 관광 서비스 등을 지수화 한 지수고요.

지수의 흐름이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말 효과로 해석이 되면서 숙박 요식업은 계절성 요인이 크게 작용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간의 둔화가 있을 수 있지만 관광 시즌이 시작되면 다시 개선 될 수 있는 부분인 것으로 해석 할 수 있고요.

또한 금융 중개업을 보게 되면 작년 한 해 동안 상반기와 하반기 움직임이 큰 격차를 보여주었는데요. 금융 중개업은 보험이나 은행, 자본시장 서비스 등을 지수화 한 것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금융 중개업은 약 15%의 성장률을 보였었죠. 하지만 월별 움직임을 보게 되면 상반기 주식시장 거래로 인해서 증가율이 20%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하반기에는 다시 조정이 되어 10%로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때 주식시장 회전율이 연초 98%에서 월말에는 13%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박주연: 부동산 시장도 움직임이 좋습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도시(핵심 대도시) 부동산 시장은 2014년 말부터 시행된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 기조 및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작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렇게 1선 도시 및 주요 2선 도시(지방 각 성(省)의 수도)의 부동산 가격은 급등하고 공급이 부족한 반면 3·4선 도시의 부동산 재고는 계속 늘어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아쉽긴 합니다. 일단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은 최근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강력한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빛나래: 부동산 움직임도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죠.

부동산 움직임은 판매 면적인, 주택 매매, 건설업 추이뿐만 아니라 부동산으로 인하여 소비되는 가전 제품, 가구, 인테리어 제품 등 까지도 서비스의 일환으로 계산을 하였는데요. 최근 3.1%로 지수가 떨어졌지만 이 부분은 연말 계절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보여지면서 주택 매매가 지난 12월 1.4%로 11월 7.8%에 비해서 증가률이 떨어진 것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한 해 동안 정책 효과로 인해서 부동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리포트를 내고 중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상반기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는데요. 다만 하반기에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환 연구원은 “지난 15년간 중국경제 확장과 등락이 항상 부동산 사이클과 함께 해 왔다”며 “올해 중국경제는 부동산에 따라 웃고 울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올해 중국경제는 순환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요인이 대립하는 예민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경기가 거래량, 가격, 개발투자 순으로 좋아질 경우 경제 파급력은 엄청나다”며 “투자경기와 밸류체인(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의 회복은 물론 지방정부의 재정수입 증가로 정부 인프라투자도 덩달아 좋아 진다”고 설명했고요.

이어 “반대로 부동산이 나빠질 경우 부동산 밸류 체인의 악화는 물론 담보가치 하락에 따라 금융권의 신용위험이 커진다”며 “일부 지방정부의 재정지출 급감과 디폴트 위험을 노출 시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부동산시장이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전자에 가까운 시나리오라면 3분기 중반 이후에는 후자에 대한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 혼선이 발생하게 된다면 하반기 전체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벨류 체인의 위험과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죠.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오빛나래: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올해 부동산 부양 정책으로 인해서 투자가 회복되고 전체적인 중국 부동산 시장 개선이 기대되는데요 이미 올해 초에도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관련 정책들을 크게 완화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매매를 늘리기 위해서 부동산 관련 금리를 내리기도 하고 이로 인해서 부동산 투자가 5%대 미만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또한 저희는 하반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이유는 작년 말에 부동산 투자가 마이너스 성장하던 모습에서 올해는 투자 모멘텀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연말에까지도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요. 부동산 투자 상승률이 회복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안정세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주연: 네 전체적으로 중국의 서비스 산업 트렌드를 정리해보면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인해서 다소 증가율이 조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중국 경제에서 가장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52.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 12월 50.2보다 2.2포인트나 상승했는데요. 6개월 안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서비스업체들의 경제활동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사업 성장률도 강세를 보였고요 신규 주문도 증가했다고 발표 되었습니다. 서비스업 고용 부문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일자리 창출 역시 제조업 보다 서비스업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오빛나래: 네 맞습니다.
중국 제조업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실시하는 경제 구조 변화로 인해서 서비스업은 양호한 모습을 앞으로도 지속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록 중국이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전환을 하고 있다고 판단 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올해 성장률 움직임을 들여다 보면 올해 1분기는 춘절 연휴와 각종 국제 행사로 인해서 공장이 가동 정지 되는 부분, 대기 오염 문제로 인해서 건설 프로젝트가 잠정 중지 되면서 경제 GDP가 지속해서 작년에 이어 하향 조정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강업과 석탄업 등 제조업 구조조정 이슈가 남아있어 올해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어지겠는데요. 중국 전문가들 컨센서스는 올해 6.6% 성장을 예상하고요. 저희는 6.8% 예상하면서 시장 예상치 보다는 좀 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보았듯이 부동산 경기가 점점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부동산 증가율 하향 추세가 완화 될 것으로 보이고요. 경기 둔화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꾸준히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현재 과도기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주연: 중국 경제가 공업 위주의 산업 구조에서 서비스업과 공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3차 산업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인데요. 3차 산업 성장은 에너지 소모를 줄여 환경 개선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대량의 취업 자리를 양산할 수 있다는 면에서 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정착되어 가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이시간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오빛나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서비스 산업 전망

1. 서비스업의 현황

2008년 4분기 실질(계절조정 기준)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서비스업은 국내총생산에서 약 47.8%를 차지하고 있다(제조업 비중은 약 29%). 서비스업 내에서 가장 높은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은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으로 22.8%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16.9%), 운수창고 및 통신업(15.7%), 금융보험업(15.4%)의 순으로 높은 생산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성장률로 보면 2008년 동안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2.3% 성장하였는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건설업(-2.0%)을 제외하고는 여러 산업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2008년 동안 전기가스수도업은 4.9%, 농림어업은 3.5%, 제조업은 3.3%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2008년 한 해 동안 전년대비 3.1% 성장하여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그 다음이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2.7%), 금융보험업(2.4%),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1.1%) 순의 성장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서비스업종이 2008년의 경기침체로 2007년보다 성장률이 둔화되었는데 특히 금융보험업의 경우 2007년에는 10.3%의 고성장을 보였으나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2008년에는 그 성장세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분기별로 보면 서비스업의 경우 2008년 3/4분기까지 일부 업종에서 단기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4/4분기 들어 대부분의 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2008년의 경기침체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성장률이 둔화하였으며 제조업의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두 업종 간의 성장률 격차도 다소 완화되었다.

하지만 성장률 시계열을 확장하여 살펴보면 그동안 서비스업에서의 상대적 성장부진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다. ’90-’9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제조업은 7.6%, 서비스업은 6.0%였다. 하지만 2000년 이후 ’00-’08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제조업은 7.6%로 이전 십년 평균 성장률은 유지한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4.1%로 하락하였다.

결국 제조업과는 달리 ’90-’99년에 비해 2000년 이후 서비스업의 성장률은 상당한 폭으로 둔화된 것이다.

한편 국내총생산을 보면 ’90-’9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6.3%였으나 2000년 이후 ’00-’08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2.5%로 크게 둔화되었다. 이 같은 성장률 둔화에는 서비스업에서의 성장부진이 큰 몫을 차지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2. 서비스업의 전망 및 정책적 과제

여러 연구기관들의 경제 전망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서비스업의 전망도(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밝다고 할 수 없다. 향후 1∼2년간은 저성장 또는 마이너스 성장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며 따라서 서비스업의 성장도 극히 저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향후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며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제조업 및 기타 산업에서 실직 또는 퇴직한 인력들이 ‘생계형 자영업자’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한 서비스업종으로 이동하여 이들 부문의 생산성 및 수익성 저하 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knowledge-intensive) 서비스업의 비중이 낮다. OECD 계산에 따르면 2004년 현재 우리나라의 통신, 금융보험, 사업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부문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총부가가치 대비 16.3%이다.

이는 프랑스 20.5%, 영국 24.0%, 미국 24.3% 등 서비스산업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상황이고 OECD 평균인 20.6%에도 못 미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이 전체 서비스업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다.

OECD 통계를 분석해보면 2007년 기준 도소매(whole and retail trade), 숙박 및 식당업(Hotels and restaurants)에서 고용하는 인력이 전체 서비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36.6%인데 비해, 영국 24.7%, 스웨덴 20.3% 등 다수 OECD 국가들은 30% 이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만(폴란드, 터키 등) 30%를 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의 부문으로 추가적인 인력유입은 전체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향후 경기침체의 지속과 생산성 저하의 가능성 등은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경기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서비스업에서는 이미 상대적인 투자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경제활동별 고정자본형성 증가율을 살펴보면 1990년대(’90-’99년) 서비스업의 고정자본형성 증가율은 연평균 8.46%를 기록하였으나 2000년대 들어 하락하여 ’00-’06년 기간 중 연평균 증가율은 3.24%에 그쳤다.

경제 전체 고정자본형성(총고정자본형성) 증가율의 경우 ’90-’99년 기간 중 연평균 증가율은 6.25%이었으며 ’00-’06년 기간 중 연평균 증가율은 4.38%로 하락하였다.

1990년대 서비스업의 연평균 고정자본형성 증가율은 경제 전체 고정자본형성 증가율보다 높았지만 2000년대 들어 경제 전체 증가율보다 낮아졌다.

반면에 제조업의 경우 1990년대 연평균 고정자본형성 증가율은 4.65%였지만 2000년대 들어 ’00-’06년 기간 중 연평균 증가율은 10.08%까지 증가하였다.

즉 제조업의 경우 고정자본형성 증가율이 1990년대는 경제 전체 고정자본형성 증가율보다는 낮았지만 2000년대 들어 경제 전체 증가율보다 크게 상회하여 서비스업과는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향후 경기침체로 더욱 심화되거나 최소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 등에서 이탈한 인력이 서비스업으로 추가로 유입된다면 서비스부문의 상대적 노동비용을 더욱 낮게 만들어 투자부진의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즉 서비스부문에서노동에 비해 자본의 비용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만들어 투자부진을 악화시키거나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비스부문의 자본축적의 정도가 아직은 미약하고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투자부진이 악화 또는 지속된다면 서비스업의 성장동력화라는 정책적 목표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다.

최근의 극심한 경기침체의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향후 경기회복기에 서비스업의 도약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서비스업의 영세성 극복이다. 영세성은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핵심적인 문제점 중의 하나이다. 서비스업체의 규모가 영세할 경우 대규모 투자도 하기 어렵고 인력의 조직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할 수 없다.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수에 있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비교해보면 2007년말 현재 종사자 수가 1∼4명인 사업체의 비중이 제조업은 62.5%인데 비해 서비스업은 86.5%에 이른다. 반면 5인 이상으로 종사자 수가 늘어나면 제조업의 사업체 비중이 서비스업의 비중을 압도하게 된다.

즉 서비스업 사업체의 절대 다수가 서너명의 종사자로 운영되는 영세업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고용에 있어서는 제조업의 경우 종사자수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체 규모는 20-49명 규모가 18%, 그 다음이 100-299명 규모가 14%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종사자수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체 규모는 1-4명 규모 사업체가 37.2%, 5-9명 규모가 12.2%의 순으로 높은 종사자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조직형태 별 사업체수를 비교해 보아도 제조업의 경우 개인사업체 형태의 사업체 비중이 79.4%인데 비해 서비스업에서는 개인사업체 형태의 사업체 비중이 86.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회사법인 형태의 사업체 비중을 보면 제조업은 20.2%인데 비해 서비스업은 6.9%에 불과하다.

즉 서비스업의 경우 조직화된 사업조직을 가진 사업체수가 제조업에 비해 훨씬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측면에서는 제조업의 경우 회사법인 형태의 사업체에 종사하는 수가 전체 제조업 종사자수의 67.5%에 이르는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회사법인 형태의 사업체에 종사하는 수는 29.6%에 그치고 있다.

즉 서비스업과는 달리 제조업의 경우 회사법인 형태의 사업체가 개인사업체 수보다 적지만 고용에 있어서는 개인사업체보다 훨씬 더 많은 고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서비스업에서는 영세하고 조직화되지 않은 개인사업자들이 사업체 수의 대부분을, 고용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서비스업의 경우 종사자 수 측면에서도 영세하고 사업조직 측면에서도 조직화되지 않은 사업체의 수가 제조업에 비해 훨씬 많으며 이들 사업체가 서비스업 고용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영세성과 전근대적 경영조직으로 인해 서비스업에서 혁신이나 과감한 투자, 고용의 대폭적인 증가가 일어나기 어렵고 자본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결합하여 생산성을 증가시키기도 쉽지 않다.

한편 서비스업의 특성 상 제조업보다는 영세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서비스업에서 나타나는 영세성이 국제적으로 어떤 수준인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국가 간 산업의 영세성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적절한 통계는 없으나 자영업자의 비중을 통해 간접적으로 국가 간 산업의 영세성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서비스업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을 국제적으로 비교해보면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OECD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2007년 현재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31.2%인데 비해 미국 6.5%(2006년), 영국 12.6%(2005년), 덴마크 5.0%(2005년), 네덜란드 13.4%(2006년) 등으로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2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영세한 사업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에서 자영업자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국제적으로 비교해보면 그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우리나라 서비스업은 제조업에 비해서도 영세하지만 국제적 비교를 해보면 다른 나라의 서비스업에 비해서도 그 영세성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맺음말

2008년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모든 산업에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었으며 서비스업도 예외는 아니다. 여러 전망을 고려해 볼 때 우리 경제가 단기간 내에 성장세로 돌아 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 상황에서  제조업 등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성, 고도화되지 못한 산업 구조 등을 가진 서비스업의 경우 그 침체의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도 있다. 외부 여건에 따른 성장둔화를 해소하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서비스업 내부의 문제점을 정책적 노력을 통해 제거하고 이를 통해 향후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필자는 이 같은 과제에 해당하는 것이 ‘서비스업의 영세성 극복’이라고 판단한다. 영세성은 투자에 있어 상당한 걸림돌이 되는 한편 자본과 인력의 조직화를 꾀하기 힘들어 생산성 제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영세하니 혁신적 경영활동을 위한 자원동원이 어렵고 결국에는 규모 및 범위의 경제를 누릴 수가 없어 경쟁력을 잃어 가는 악순환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산업의 대형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쟁촉진 및 각종 규제개선 등의 정책적 노력이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에 노출되어 있지 않고 ‘자격사’ 등의 각종 규제를 통해 진입제한이 이루어지는 부문이 많다. 이들 부문에서는 대형업체가 생겨날 수 없도록 관련법에서 상당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식기반 서비스부문의 비중이 작고 경쟁력도 취약한데 이 같은 문제점은 이 부문 사업체들의 영세성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크다.

기업의 혁신은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을 가능케 해준다는 점에서 모든 기업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한 연구(Tamura, et al., 2005)에서 전체 기업 중 혁신적 기업의 비중을 ‘혁신밀도(innovative density)’라고 정의하고 국가별·산업별 혁신밀도를 측정한 적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혁신밀도, 즉 서비스업종의 기업들 중 혁신적 기업의 비중이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연구에 따르면 서비스업에서의 혁신 활동은 기업 규모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의 경우 혁신밀도에 있어 대형 서비스기업(종업원 250인 또는 이상)과 중형 서비스기업(종업원 50∼249인) 및 소형 서비스기업(종업원 50인 이하) 간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비스기업의 혁신에 있어서 기업규모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규모에 따른 혁신밀도의 차이는 결국 서비스기업의 혁신과 이를 통한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비스기업의 대형화가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하며 우리에게도 정책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